3쿠션의 마술사 이상천(50세)은 당구스타로 서 한국당구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좌절의 나락이 반복되면서 일신에 쏟아지는 찬반양론의 관심 속에 뉴스를 몰고 다니는 스타임에는 분명하다.

54년 1월15일생 서울 원효로에서 태어난 이상천(미국명:상리)은 서울 토박이이다.

당구의 매력에 빠져 하루도 큐를 잡지 않으면 손이 간지러울 정도로 이상천은 당구에 미쳐 있었다.

70년 중반 장족의 발전을 스스로 느낀 이상천은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꼬마들 (각 지역의 유명한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기 위해 투어에 나섰으며 수많은 경험들을 갖게 된다.

비 정상적인 핸디를 주어가며 게임을 즐기며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가는  겜블 정신을  터득하여 이상천의 당구기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최고의 당구스타가 되었고  그의 명성은 하늘을 찌르게 된다.

그러나 이상천은 한국에서 당구를 아무리 잘 쳐도 선수 대접은 커녕 먹고 살기도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호시 탐탐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 왔으며 89년  프로 페쇼날 등용문 격인 벨기에 스파 그랑프리 에 출전하여 15점을 단 큐에 쳐내 관전 중이던 벨기에 국왕으로 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등 국제 무대에서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스파 대회를 끝내고 장고하던 이상천은 미국 행을 결심한다.

맨손으로 미국 행을 결행한 이상천은 오직 잘할 수 있는 거라고는 당구뿐 당구로 인생을 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당구 고수들을 찾아 미국 방방곡곡을 다녔으며 미국대륙의 1인자가 된 이상천은 세계유명선수들의 관심 대상1호의 인지도를 굳혔다.

부인 권경순 여사의 헌신적인 내조와 탁월한 로비로 이상천의 주가는 급 상승하였으며 BWA (세계프로당구협회)에 합류하여 빅 빌러로서 활동하게 된다.

레이몽드 클루망/(벨기에)토브욘브롬달(스웨덴)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 틈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착실하게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상천 특유의 근성과  배짱과 강한 의지력이 밑바탕이  되었으며 드디어 그는94년 1월10일  일(?)을 낸 것이다.

필자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1월 10일 한국시간 오전 6시 벨기에 에서 이상천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박이사님 여기 벨기에 입니다 저가 우승 했습니다” 

단잠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은 필자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단일 대회이거나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도 하늘에 별 따기인데 세계각국을 돌며 투어방식의 6차례 대회에서 토 탈 우승은 어떤 종목의 세계 제패보다 수배가 가치가 있는 우승이었다.

당구장을 불량의 온상으로 여겼던 60-70년대 이후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써온 당구인 들에게 이상천의 우승은 한국당구의 우승이며 스포츠 당구를 냉대해온 사회인식에 대한 승리였던 것이다.

벨기에 화이 널 대회 4일전 일간스포츠 임용진 스포츠 서울 김세훈 스포츠 조선 조경재 중앙일보 하지윤기자와 식사를 하면 서 벨기에 월드컵 결승전이 7일부터 벌어지고 있다고  프리핑을  한 다음  만약에 이상천이 4강권에 합류 할 경우 대서특필 할 것을 약속하고 헤여 졌으나  그 만약이 현실로 그려져 1면 특종 톱기사로 10판과 40판에 올려졌으며 종합지인 각 신문사에 대서특필되었고 각 방송매체에서 보도 되는 등 사회적인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켰다.

 

당구 이미지 쇄신 및 홍보차원의 수많은 사업들을 펼쳤지만 이상천의 세계제패는 몇 배의 가치가 있는 빅 뉴우스 였다.
 

모두에도 기술한바 있지만 이상천의 사고와 도덕에 관한 찬반 양론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사고가 세계 참피온을 경헙 하게 하였고 한국당구의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으며 한국당구의 영웅으로 자리매김 되는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1세기 1명 나올까 말까 하는 우리의 이상천 선수  그러나 그에게도 청천 벽력과 같은 불운이 닥쳐왔다.

천하에  몹쓸 병에 걸려 그의 의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상천 특유의 근성과 의지력 그리고 당신 표현대로 겜블 정신을 발휘하여 하루빨리 병석에 서 일어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한국당구의 발전에 관한 당신의 가치는 그 무엇으로도 평가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하루빨리 병석에서 일어나길 우리 당구인 모두는 기대하고 있다.

병석에서도 당구 이야기만 나오면 열변을 토하며 얼굴에 화색이 도는 당신의 당구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