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구 100년사에 가장 화재를 불러 일으킨 사건(?)은 이상천의 3쿠션 세계 제패일 것이다.

94년 1월 벨기에 켄트 에서 벌어진 월드컵 3쿠션 파이 널 대회 결승에서 신예 쿠드롱 프레드릭을 15점 3 선승 제에서 3대1로 제압  승점 90점을 득점하면서 총220점으로 종합 우승을 하면서 투어 총 상금 6만 2천 달러의 상금을 움켜 쥐었다.

월드컵 3쿠션 당구는 세게 당구월드컵(BWA)주최로 해마다 5-7개국 투어 방식으로 대회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당구대회이다 월드컵의 채점방식은 대회마다 1등 60점 2등 45점 3등30점 순으로 부여되며 가장 중요한 마지막 파이 널 대회는 50% 가산 점이 부여되어  참피온 을  가린다.

이상천은 터키 월드컵에서 1위 네델란드3위 일본에서4위 독일에서6위 를 각각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16강에 탈락하는 불운을 맞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상천은 터키/네델란드/이탈리아3개 대회에서 우승을 한 블롬달(스웨덴)이 파이널 전 16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틈타 우승을 함으로서 210점을 득점한 토브욘 블롬달 보다 10점을 앞서 2003-2004세계 3쿠션  참피온 이 된 것이다.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3쿠션의 머신” “꿈의 승부사”  등의 애칭을 가진 이상천의 세계 제패는1면톱으로 대서특필 되었으며  동네 경기로 인식 되었던 당구를 3대 메이저 신문들이 머리기사로 올렸다는 것 자체가 우승을 떠나  화제 거리가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해외에서는 보는 이상천의 뉴스 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2004년 1월9일 -10일자 유럽의 30 여 개의 TV와 신문들은 이상천을 “동양의 새 당구황제”로 대문짝만하게  소개하였으며 열흘 후 미국의 뉴욕 타임 스 (1월19일)는 이례적으로 이상천의 우승에 관한 기사를 두면 을

할애 하였다.

한국의 이민역사 100년 사상 최대지면을 차지한 기 기사제목은 “참피온 소리 없이 개선하다”

(The  Unsung  Champ) “상리가 미국당구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이겼다”

“상리의 개선에 왜 축하 퍼레이드조차 하지 않는가”

“시장은 왜 맨발로 뛰어 나오지 않았는가” 하는 기사가 나간 이틀 후 줄리아노 뉴욕시장의 축하 겸 사과 전화를 받았다.

이어 인기TV토크 쇼인 “데이비드 레커맨 쇼”등 출연 요청으로 언론에  시달리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유명인사로 급 부상하여 당구선수로서 최고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하였다.

세계당구최고의 테크니션 이 되기 까진 밤 낮 없이 큐를 잡아야 하는 초인적인 노력이 뒤따랐다.

본인의 말대로 “노랑머리 장대 같은” 세계 허슬러 스타 틈에서 뼈저리게 깨우친 것은 “패하면 죽는다”처절한 승부 기질이 바탕이 된 것이다

이상천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자극적인 충고를 하였다.

“대한민국에서 나 이상천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유는 자신만큼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필자가 이상천을 만난 장소는 매번 당구장이었으며 만날 때마다 큐를 들고 있었고 그 상대는 고 점자이건 하 점자이건 가리지 않고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객관적으로 보면 또 다른 비결의 덕이 더 크다 무엇보다 이상천은 당구선수의 재능과 기질을 갖췄다는 점이다 71년  처음 큐를 잡고 5개월 만에 300점을 올렸으며 30대 중반 나름의 절정기 때 전국의 고수들과

어려운 게임을 하면서 근성과,집중력을 배가 시켰으며 상대가 넉 다운 될 때 까지 물고 늘어지는 승부사 기질을 타고 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