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한국민같이 당구를 즐기는 국민들도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멕시코와 대만을(지금은 한국이 대만보다 당구장이 많음) 제외하고 영업적인 측면의 당구클럽은 한국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수 많은 놀이문화가 성행 할 시 마다 온갖 곤욕을 치루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당구장의 생명력은 무엇일까? 정방형 두개의 당구대와 동그라미의 신비가 어우러져 무한대의 그림이 그려지며 그 그림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지루함 속에도 쾌감을 즐기는 운동인 당구!
이러한 당구의 깊이 때문에 온갖 만고풍상을 겪으면서도 당구장은 살아남는 것이다
볼링장이 성행할 때 당구장 영업은 초토화되었다. 볼링은 치면 고급스럽고 당구를 치면 왠지불량스럽게 보여지는 현실 속에서 당구장영업은 잘 될리 없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볼링장은 전멸상태이다 당구장의 숫자는 줄었으나 아직도 적지 않은 숫자의 당구장이 건재하고 있지 않은가 (다들 어렵게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노래방과 비디오 방등 새로운 놀이문화가 생길 때마다 계속되었다.
지금은 성인 오락실이란 암초와 대 전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문화는 일본과 무관하지 않았다 당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는 것이다. 경기종목 경기기술 등 거의가 일본식 방법이었다.
경기종목은 국제경기에도 없는 사구경기가 도입되어 대다수의 동호인들이 4구 경기로 당구를 즐기고 있으며(4구 경기의 장점과 깊이도 있지만) 경기기술 역시 80년대 말까지 일본선수의 스타일과 기술을 받아들여
수비에 치중하면서 포지션플레이에 역점을 두는 경기를 하였다. 이는 경기를 하는 플레이어는 재미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구경하는 관중들은 당구란 경기가 지루한 운동으로 각인되게 하는 재미없는 운동이 되었다.
한 시절 일본은 우리와 같이 엄청난 숫자의 당구장이 활황을 누렸다. 그러나 톰 크루즈 주연의 칼러 오브 머니란 영화가 방영되면서 포켓당구가 열풍이었다 그러나 그 열풍은 오래가지 못하였으며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약 2천 여개의 당구장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유는 여러 군데에서 찾을 수 있으나 제일 중요한 요인은 경기요금 방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기요금 방식은 당구장에 입장하는 전 손님에게 승패에 관계없이 적용된 요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시간에 1만원의 요금제로 4명이 같이 게임을 할 경우 1인당 1만원씩 4만원을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 업주입장에서 득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때 이 방법은 승패에 의미가 없는 무의미한 당구경기를 하게 하여 동호인들이 당구경기를 멀리하게 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일본의 당구장은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며 이와 함께 경기력 까지 우리나라에 뒤쳐지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경기요금 방식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기 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는 게임에 패한 사람이 경기요금을 내게 하므로 서 승패에 대한 목적을 뚜렷하게 하여 더욱더 열심히 당구에 쉼 취하게 하였다
그로 인한 당구의 깊이와 매력에 빠져 당구를 쉽게놓지 못하게 하여 엄청난 숫자의 동호인을 확보하였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우리당구장에서 행해지는 영업방법도 몇 가지 모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손님에게 접대하는 써비스 이다.
일본의 경우 당구장에서는 물은 물론이 각종의 음료는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각종의 음료를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과연 옳은 방법인지 돌이켜보아야 한다
타 당구장과 경쟁하는 목적으로 퍼 먹이는데 전력하여 당구를 즐기려고 왔는지 먹으러 왔는지 혼란이 생길 정도이다. 손님은 당구장에 당구를 치러 오는 것이지 먹으려 오는 것이 아니다!
주관적인 데이터이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퍼 먹이는 당구장보다는 당구대 및 큐 관리 그리고 환풍 시설 등 당구를 치는 환경에 전력하는 당구장이 활황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된다.
둘째 요금제이다. 혼자서 오는 손님과 당구장업주가 경기를 할 시 손님이 이기면 경기요금을 안받는 현재의 방법은 절대적 모순이 있다. 어느 누가 정해주지도 않은 당구점수로 경기를 하여 승리하였다고 음료수 마시고 커피 마시고 자랑스럽게 유유히 사라지는 일부의 동호인들이 있다
하루 종일 손님 기다리다가 모처럼 들어온 손님한테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당구장주인 입장에서는 정말 화가 치밀 것이다. (사)대한당구협회가 제안한 기본시간제는 이제는 자리가 잡혀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내고 있다.
혼자 오는 손님의 경기요금 문제도 명문화 하여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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