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일요일 13시(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5 호치민 세계3쿠션월드컵 준결승 2번째 경기에서 조재호(서울시청, 세계랭킹 14위)가 터키의 타스데미르 타이푼에게 패널티샷에서 안타깝게 4대5로 패배하며 공동3위를 차지하였다.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 탑시드에서 제외된 조재호에게 이번 호치민 세계3쿠션월드컵은 탑시드 재진입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월드컵이었다. 본선 32강 토너먼트에서 대한민국의 안지훈, 베트남의 마숭꿍을 연이어 격파, 8강전에서 2014년도 월드챔피언 최성원(부산광역시체육회, 세계랭킹 4위)에게 승리를 거두며 호치민 세계3쿠션월드컵의 준결승전에 진출한 조재호는 지난 2014년 이스탄불 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다.
준결승전 이전까지 매 경기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두 선수는 경기초반 긴장한 탓인지 쉽게 다득점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4번째 이닝, 조재호는 먼저 6득점하며 10대1로 앞서 나가기 시작하였고, 곧이어 타이푼은 6점, 5점 연속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8번째 이닝의 공격에서 조재호는 4득점하며 14대13으로 재역전을 성공하였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엎치락뒤치락하며 섣불리 승자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16번째 이닝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34대33으로 1점 앞선 상태에서 공격에 나선 조재호는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쉬운 득점 기회에서 실수를 하며 단 2점을 득점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17번째 이닝에서 타이푼은 7점 하이런 득점으로 4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조재호 또한 후구 공격에서 4점 득점, 40대4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타이푼은 패널티샷에서 5득점에 성공하여 조재호에게 큰 심적 부담을 안겼고, 결국 패널티샷에서 4점 득점에 그치며 아쉽게 패배하며 공동3위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 후 조재호는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 달 구리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당구팬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3위를 차지한 조재호는 랭킹포인트 38점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이스탄불 3쿠션월드컵부터 시드선수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조재호를 꺾은 타이푼은 생애 첫 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였다.
출처 → 대한당구연맹(http://kbf.sports.or.kr/community/word/read.jsp?no=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