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구연맹
 
 
[국내소식] [스타와의 만남]여자당구 김가영…“내년 아시안게임 우승 도전”
작성일 : 09-10-12 21:09
[스타와의 만남]여자당구 김가영…“내년 아시안게임 우승 도전”
 글 조미덥·사진 서성일기자 zorro@kyunghyang.com 
“제가 실력을 키워서 꺾을 때까지 세계 최강 선수들이 실력을 유지해주길 빌었어요.”

김가영(26·KPW)은 큐대를 잡자 돌변했다. 매서운 눈빛은 무엇이 그를 세계 최강으로 만들었는지 말해주었다. 

김가영은 지난 8월 열린 US오픈에 이어 9월에 열린 콜로라도 클래식에서 연속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로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 받은 상금만 4만4100달러(약 5000만원)이다.

다음 대회를 앞두고 잠시 한국에 돌아온 그를 12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당구아카데미에서 만났다.

김가영은 한국보다 대만과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대만에는 팬클럽도 여러 개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업고 대만 TV에서 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대회마다 열성적인 팬들을 몰고 다닌다.

한국에서 차유람이 화보 촬영 등 대외적인 활동으로 인기를 얻는 것이 부럽지 않냐고 묻자 “부럽긴 하죠. 하지만 전 실력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어요. 지금도 남자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걸 꿈꾸고 있는 걸요”라며 웃었다.

그는 끊임없이 더 큰 무대에 도전했다. 14세 때 국가대표에 뽑힌 후 한국에서는 적수가 없었기에 2001년 고교 졸업후 대만으로 갔다. 그곳엔 세계 1위 류신메이가 있었다.

대만에서 하루 4시간만 자고 연습에 매달렸다. 6개월 만에 류신메이를 꺾었을 때 하늘을 날 것만 같았다.

대만에도 적수가 없다고 느끼자 2003년 세계 최고의 프로무대가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2004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2007년 캐롤라이나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을 키워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김가영은 15일부터 미국 링컨시티에서 열리는 퍼시픽 코스트 클래식에 참가한다. 한 시즌에 6~8개 대회가 열리는 WPBA에서 3개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김가영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김가영의 과제는 또 있다.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포켓 8볼 금메달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 리유엔쥔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실력으로는 자신있습니다. 우승할 마음 없는 대회는 나가지 않아요.”

김가영의 꿈은 은퇴 후 한국의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는 것이다. “지금은 선수로서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제가 배운 만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에 가서 공부해 한국에 맞는 포켓볼 교육체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

출처:네이버뉴스
<글 조미덥·사진 서성일기자 zorro@kyunghyang.com>